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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계열사 중복상장 사건: 논란, 영향, 그리고 향후 전망

이동네저동네 2025. 6. 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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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계열사 중복상장 사건: 논란, 영향, 그리고 향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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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건 개요와 배경

2025년 LS그룹이 다수 계열사의 동시 상장을 추진하면서 ‘중복상장’ 논란이 한국 자본시장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LS그룹은 이미 지주사인 ㈜LS를 비롯해 LS일렉트릭, LS에코에너지, LS머트리얼즈, LS마린솔루션 등 10개 이상의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9곳 이상의 계열사 상장을 추진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모회사와 자회사가 모두 상장되는 구조가 반복되며 소액주주와 시장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2. LS그룹의 중복상장 구조와 전략

LS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사(㈜LS) 아래에 여러 자회사와 손자회사가 포진하고, 이들 자회사들이 각각 상장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에식스솔루션즈는 ㈜LS→LS아이앤디→사이프러스인베스트먼트→슈페리어에식스→에식스솔루션즈로 이어지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대주주 입장에서는 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 상속세 재원 마련, 지배력 유지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합니다.

반면,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자회사 상장으로 인해 모회사 주가가 희석되고, 기업가치가 중복 평가되어 기존 투자자들의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3. 투자자·시장·정치권의 반응

LS그룹의 중복상장 추진 소식에 계열사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LS, LS일렉트릭, LS에코에너지 등 주요 상장사 주가가 하루 만에 4~10% 이상 하락하는 등 투자자 피해가 현실화됐습니다. 투자자 커뮤니티와 주주토론방에는 “주가를 폭락시킨 주범이 퇴진해야 한다”, “건실하던 주식이 ‘개잡주’가 됐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중복상장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상장 후 주식을 사지 않으면 된다.” – 구자은 LS그룹 회장

구 회장의 이 발언은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불러왔고, 정치권에서는 ‘LS 방지법’이라는 별칭이 붙은 중복상장 규제 입법 논의가 급물살을 탔습니다. 상법 개정안이 무산된 뒤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대안으로 떠올랐으며, 모회사 일반주주에게 공모신주를 우선 배정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4. 중복상장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중복상장은 한국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에 상장되면 기업가치가 중복 평가되어 모회사 주가가 침체되고, 기존 주주가치가 희석됩니다. 이는 미국, 일본, 대만 등 선진국 증시에서 중복상장 비율이 1~4%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한국은 약 18%로, 주요국 대비 월등히 높은 상황입니다.

국가 중복상장 비율
한국 18%
일본 4.38%
대만 3.18%
미국 0.35%
중국 1.98%

해외에서는 모회사와 자회사의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중복상장을 지양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알파벳(구글)은 자회사 유튜브, 딥마인드 등을 상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기업 승계와 자금조달 수단으로 중복상장이 남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집니다.

5. LS그룹의 해명과 향후 전망

논란이 커지자 LS그룹은 “소통이 부족했다”며 주주 및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약속했습니다. 명노현 LS 대표이사는 “IPO 추진 시 주주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재무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S그룹은 추가 계열사 상장 계획을 철회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중복상장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정치권과 자본시장의 규제 논의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6. 결론 및 시사점

LS 계열사 중복상장 사건은 한국 자본시장의 구조적 문제와 투자자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켰습니다. 기업 성장과 자금조달도 중요하지만, 소액주주 권익과 시장 신뢰를 훼손하는 방식은 장기적으로 기업과 시장 모두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중복상장에 대한 명확한 규제와 주주 보호 장치 마련이 시급하며, 기업 역시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신뢰 회복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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