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식스 vs 나이키, 러닝화의 두 강자 비교: 당신에게 맞는 최고의 선택은?

러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질문입니다. "아식스와 나이키, 어떤 러닝화가 더 좋을까?" 두 브랜드 모두 오랜 역사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러닝화 시장에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특성과 장점은 각각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러너들의 발을 책임지는 두 브랜드의 역사부터 기술, 인기 모델까지 자세히 비교해 여러분에게 가장 적합한 러닝화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브랜드 역사와 철학: 두 거인의 시작

나이키: 승리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

나이키는 1964년 필 나이트와 빌 바워먼이 블루 리본 스포츠(Blue Ribbon Sports)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일본 회사인 오니츠카 타이거(현재의 아식스)에서 신발을 수입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죠. 흥미로운 사실은 나이키와 아식스의 역사가 이렇게 얽혀 있다는 점입니다.

1971년, 회사는 그리스 신화에서 승리의 여신 '니케'의 이름을 따 '나이키'로 브랜드명을 변경하였고, 잘 알려진 '스우시(Swoosh)' 로고가 이때 디자이너 캐롤린 데이비슨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이 로고는 육상 트랙을 역동적으로 형상화한 것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느낌을 표현합니다.

나이키의 미션은 "세계의 모든 운동선수들에게 영감과 혁신을 가져다 준다"로, 이는 브랜드의 혁신적인 성격과 운동 성능 향상에 대한 열정을 잘 보여줍니다.

아식스: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육체에

아식스의 역사는 1949년 일본 고베에서 오니츠카 키하치로가 설립한 오니츠카 타이거에서 시작됩니다. 2차 세계대전 후 군장교였던 오니츠카는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한 스포츠 신발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에는 농구화 제작으로 시작했는데, 그는 '어려운 문제부터 풀자'는 철학으로 복잡한 농구화부터 도전했습니다. 문어 빨판에서 영감을 얻은 밑창 디자인은 당시 혁신적이었고, 1956년에는 올림픽 국가대표 신발로도 채택되었습니다.

1977년 브랜드명을 아식스(ASICS)로 변경했는데, 이는 라틴어 "Anima Sana In Corpore Sano"(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이 철학은 지금까지도 아식스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러닝화 기술 비교: 혁신의 차이

나이키의 혁신적 기술

나이키는 1978년 에어 쿠셔닝 기술을 처음 도입한 이후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왔습니다. 1987년에는 눈에 보이는 에어 유닛을 적용한 에어 맥스 1을 출시해 스니커즈 디자인에 혁명을 가져왔습니다.

2000년대 이후에는 더욱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었는데, 2012년에는 가볍고 신축성 있는 플라이니트(Flyknit) 소재를, 2017년에는 더 나은 탄력성을 제공하는 리액트(React) 폼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신발의 무게를 줄이면서도 성능은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아식스의 과학적 접근

아식스는 1985년 고베에 스포츠 공학 연구소를 설립하고, 이곳에서 아식스의 대표 기술인 젤(GEL) 쿠셔닝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16. 이 실리콘 기반의 젤 쿠셔닝은 충격 흡수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 마라토너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아식스는 젤 기술 외에도 PureGEL, FF BLAST PLUS 등의 미드솔 기술을 개발해 뛰어난 충격 흡수와 부드러운 착화감을 제공합니다. 또한 신발 옆면에 위치한 로고 라인은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발등을 조여주고 신발의 뒤틀림을 잡아주는 기능을 합니다.

인기 러닝화 모델 비교

나이키의 대표 러닝화

나이키 러닝화 중에서 편안함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모델들은 다양합니다:

1. 나이키 인빈서블: 뛰어난 쿠셔닝과 지지력이 특징으로, 장거리 트레이닝에 적합합니다. 줌X 쿠셔닝과 플라이니트 갑피로 편안함과 통기성을 모두 갖추었습니다.
2. 나이키 인피니티: 리액트 폼 쿠셔닝이 적용되어 부드러움과 내구성이 균형을 이루며, 로커 형태의 밑창은 매끄러운 주행감을 제공합니다.
3. 나이키 보메로: 가볍고 탄력 좋은 쿠셔닝이 특징으로, 활력과 에너지를 선사합니다.

아식스의 대표 러닝화

아식스는 러닝화 분야에서 다양한 모델로 러너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 아식스 메타스피드 스카이: 카본 플레이트가 포함된 레이싱화로, 뛰어난 반발력과 추진력을 제공합니다. 마라톤과 같은 장거리 레이스에서 기록 단축을 목표로 하는 러너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2. 아식스 젤 카야노: 아식스의 전체 제품 라인업 중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모델로, 가볍고 내구성이 훌륭하며 무게 분산 시스템과 뛰어난 쿠셔닝, 충격 흡수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3. 아식스 젤 님버스: PureGEL 기술과 FF BLAST PLUS 미드솔이 결합되어 뛰어난 충격 흡수와 부드러운 착화감을 제공합니다. 특히 장거리 러닝에 적합합니다.

용도별 적합성: 어떤 상황에 어떤 브랜드가 좋을까?

마라톤과 장거리 러닝

장거리 러닝에서는 두 브랜드 모두 강점을 보입니다. 아식스는 특히 마라토너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메타스피드 스카이와 같은 모델은 마라톤 전문 러너들에게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나이키의 경우는 인빈서블과 같은 모델이 장거리 트레이닝에 적합하며, 줌X 쿠셔닝을 통해 피로감을 줄여줍니다.

일상 트레이닝

일상적인 트레이닝을 위해서는 나이키의 인피니티나 보메로, 아식스의 젤 님버스나 젤 카야노와 같은 모델이 적합합니다. 이 모델들은 충분한 쿠셔닝과 편안한 착화감으로 정기적인 트레이닝에 이상적입니다.

속도 트레이닝

속도 향상을 위한 트레이닝에는 나이키의 가벼운 모델들이나 아식스의 타사 재팬, 매직스피드와 같은 모델이 적합합니다. 이 러닝화들은 가볍고 반응성이 좋아 스피드 워크에 적합합니다.

러너 타입별 추천

초보 러너를 위한 선택

처음 러닝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쿠셔닝이 충분하고 안정성이 좋은 신발이 필요합니다. 나이키의 인피니티나 아식스의 젤 컨텐드와 같은 모델이 초보자에게 적합합니다.

아식스는 특히 초보 러너들에게 편안한 착용감으로 인기가 있으며, 신체적 부담을 줄여주는 설계로 러닝을 시작하기에 좋은 선택입니다.

전문 러너를 위한 선택

경험이 많은 러너나 경기에 참가하는 러너들에게는 각자의 주법과 발 형태에 맞는 전문적인 러닝화가 필요합니다. 나이키의 경우 속도를 중시한다면 가벼운 모델이, 아식스의 경우 메타스피드 라인이나 젤 카야노 같은 프리미엄 모델이 적합할 수 있습니다.

발 형태와 주법에 따른 선택

발 아치가 높거나 낮은 사람, 오버프로네이션(발이 안쪽으로 과도하게 기울어지는 현상)이 있는 사람들은 각각 다른 종류의 러닝화가 필요합니다. 아식스는 이런 발 형태의 차이를 고려한 다양한 모델을 제공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나이키도 발의 형태와 주법을 고려한 다양한 러닝화를 제공하지만, 전반적으로 아식스가 발의 생체역학적 측면에 더 초점을 맞춘 제품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러너들의 평가

나이키에 대한 평가

나이키 러닝화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러너들 사이에서 패션 아이템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반응성이 좋고 가벼운 러닝화를 찾는 러너들에게 적합합니다.

단, 일부 러너들은 나이키의 내구성이나 안정성에 대해 아식스보다 낮게 평가하기도 합니다.

아식스에 대한 평가

아식스 러닝화는 편안함과 내구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특히 마라토너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충격 흡수와 안정성을 중시하는 러너들에게 아식스는 좋은 선택입니다.

과거에는 아식스가 "편안함을 추구하는 아저씨들이 신는 신발"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어글리 슈즈, 고프코어룩, 테크 웨어가 유행하면서 젊은 소비자층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결론: 당신에게 맞는 러닝화는?

아식스와 나이키, 어느 브랜드의 러닝화가 더 좋은지는 결국 개인의 발 형태, 주법, 사용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아식스를 선택해야 할 때:

• 장거리 러닝이나 마라톤을 준비하고 있다면
• 발의 안정성과 충격 흡수를 중시한다면
• 내구성이 좋은 러닝화를 원한다면
• 발에 문제(오버프로네이션 등)가 있다면

나이키를 선택해야 할 때:

• 가볍고 반응성이 좋은 러닝화를 원한다면
• 스타일과 기능성을 모두 중시한다면
•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을 선호한다면
• 단거리나 중거리 트레이닝이 주요 목적이라면

결국 가장 좋은 러닝화는 여러분의 발에 가장 잘 맞는 신발입니다. 전문 러닝화 매장을 방문해 직접 신어보고, 자신의 주행 스타일과 발의 특성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